#01: 와인을 사랑하는 천문학자, 김영로 박사

Q1. 구독자분들께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천문학자 김영로 박사입니다. 현재는 영국의 한 대학에서 Senior Research Associate로 일하고 있습니다. 천문학은 순수과학 이지만, 그 대상인 우주와 그 안의 수많은 천체들은 우리에게 과학적 호기심 뿐만이 아니라 예술적 영감도 많이 주는, 무수한 미스테리로 가득한 공간입니다. Kollab:을 통해 저는 새로운 과학적 통찰력을 그리고 다른 분들에게는 예술적 영감을 줄 수 있는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Q2. 천문학자. 일상에서는 멀게 느껴지는데요, 어떤 연구를 주로 하시나요?

저는 별의 장대한 죽음, Ia형 초신성을 이용한 우주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한 은하에 약 100억개의 별들이 있는데, 그 생의 마지막에 초신성이라 불리는 장대한 폭발을 통해 한 별이 그의 일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이 때, 이 Ia형 초신성은 한 은하만큼 밝아지게 됩니다. 이를 통해 전 우주에 내가 존재했었다는, 그 존재론적 전언을 마지막으로 전하게 됩니다. 이는 백조가 그 생의 마지막에 부른다는 ‘Swan song’ 에 비유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러한 한 별의 마지막 전언을 통한 우주의 비밀을 파헤치고 있습니다.

Q3. 해외에서 거주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간단합니다. 천문학은 한국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선진국들에서 훨씬 발전해 있기 때문입니다. 어릴 때부터 해외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꿈이 있었는데, 천문학을 통해서 어찌보면 이루었다고 해야할까요?

Q4. 천문학자이자 와인 애호가로서, 이 두 가지 분야 사이에서 느끼는 공통점이나 유사점이 있을까요?

둘 다 모르는게 너무 많다는 사실? 그래서 항상 궁금하다는 것 아닐까요? 천문학은 저의 지적 호기심을, 와인은 저의 인생의 호기심을 채워준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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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와인을 마시며 천문학에 대해 깊이 생각하거나 영감을 얻은 적이 있나요?

특별히 없는 것 같습니다. 와인을 음미하는 뇌와 천문학을 하는 뇌가 서로 분리되어 있어서…

Q6. 특별히 추천하고 싶은 혹은 즐겨 마시는 와인이 있으면 소개해주실수 있을까요?

프랑스에 있을 때는, 당연히 프랑스 와인을 주로 마셨죠. 그 중 하나를 굳이 굳이 꼽자면, 론 지방의 Chateau Rayas의 ‘La Pialade’! 이 와인을 우연히 Mont Blanc Chamonix로 여름 휴가를 가서 마셨는데, 와우~ Beautifully Light! 영국으로 와서는 와인 마시는걸 포기하고 맥주를 많이 마셨지만, 그래도 다양한 나라의 와인을 많이 접했네요. 그 중 이탈리아 와인인 Monteraponi의 ‘Chianti Classico’! 가격도 좋지만, 맛과 향도 정말 좋아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Q7. 와인을 좋아하게 된 동기나 참여한 와인 모임이 있을까요?

처음 프랑스에 갔을 때, 우리 리옹 마담 쥬리님이 주최한 와인 모임이 이 모든 것 (와인과 Kollab:)의 시작이 되었네요. 그 때 마담 쥬리 님께서 정말 좋은 사람들로 와인 모임을 조직해서, 그 때부터 지금까지 와인도 마시고, 그 때 만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도 연락하며 지내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와인이 제 인생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Merci, Jyuri!

Q8. 만약 기회가 된다면, 와인과 천문학의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은 생각이 있으신가요?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을까요? 최근에 보면, 천문학을 Sonification해서 많은 콜라보가 진행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중력파가 발견될 때 한 파장내에서 그 세기가 갑자기 엄청 세집니다. 이를 sonification으로 해서 들어보면, ‘띠리리리따악 갑자기 그 소리가 급격하게 커집니다. 또 다른 예로는, 예전부터, NASA나 ESA (European Space Agency)에서는 그들이 관측한 천체들을 여러 아티스트들과 협력하여, Artist View 라고 하는 예쁜 그림들로 대중에게 계속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런 식의 콜라보가 가능하지 않을까요? 같이 찬찬히 생각해봅시다.

Q9. 앞으로의 천문학 연구 계획이나 목표는 무엇인가요?

모든 천문학자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우선 안정적인 포지션을 잡는 것입니다. 그 과정속에서, 제가 보고 싶은 것은, 현재 우주론 연구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Ia형 초신성의 정체가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초신성에 대해서 물리학적으로 완전히 이해를 하지 못한 체, 경험적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최근에 관측을 시작한 James Webb Space Telescope 관측과 현재 표준 이론 사이에 맞지 않는 것들이 계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만약 우리가 경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Ia형 초신성에 대해서 더 잘 알게 된다면, 이러한 차이점들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10. 마지막으로 천문학을 좀더 쉽게 다가갈수 있는 팁이 있다면?

와인을 한 잔 쭉 할 때, 그 젖혀진 고개로 밤하늘을 바라보며, 호기심과 경이로움을 느끼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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